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설경진 스포츠 마사지 자원봉사자
老? NO! 자원봉사로 황금인생 청년처럼 산다!




83세 고령무색! 유쾌·당당·성실·신뢰 속 인기도 최고

“모든게 신심 덕분” “이타의 삶이 젊음의 비결이죠”


“건강한 몸이 가장 큰 공덕입니다”라고 강조하는 설경진(사진 왼쪽)씨. 청년 못지 않은 활기로 건강하게 사는 그는 불법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금빛처럼 빛내고 있다.

“제 남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얼굴도 잘 생기고 노래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서 경로당에서 인기는 왕년의 스타 ‘배우 신성일’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할머니들이 쳐다볼까봐 지금도 불안합니다. 하하하” (아내 조경순 월배권 화원지부 婦회원).

“설경진 회원님은 고령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하시고 늘 유쾌하게 즐거운 모습으로 생활하십니다. 또 광포의 열정은 젊은 사람 못지않아요.”(나성란 월배권 화원지부 부인부장)

주변 사람들은 설경진(83)씨를 이렇게 말했다. 과연 그 젊음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하는 게 이렇게 신날 수 없답니다. 나이는 생각조차 해본 일 없죠.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겠어요”라며 활짝 미소 짓는 설씨.

그의 발걸음은 청년 못지않게 빠르고 힘차다. 뒤돌아 보지도, 주위를 두리번 거리지도 않고 오직 앞만 보며 걸어가는 발걸음 속엔 그의 황금빛 인생이 담겨있다.

그는 매주 목요일은 성심복지의원에서, 금요일은 대구 대덕복지관에서 발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자원봉사자로 맹활약한다.

어디를 가나 그의 유쾌함과 당당함은 빛을 발한다.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과 어깨를 마사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의 얼굴엔 구김살 하나 없다.

고령에 언제나 밝게 웃으며 멈추지 않고 이곳 저곳을 넘나드는 생동감은 모두에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이 그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왠지 가깝게 지내고 싶다며 그 비결을 궁금해한다. 이를 토대로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묘법(妙法)을 전한다.

또 단 한번도 지각·결근을 하지 않는 성실함과 자신이 맡은 일뿐 아니라 다른 일까지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 속에 우인과 복지관 관계자들은 더욱 깊은 신뢰를 보낸다.

“스스로도 이런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이 모두가 신심(信心)의 공덕이죠. 신심을 통해 생명 깊숙이 자리잡은 대 확신은 무엇도 두렵지 않게 만듭니다. 힘이 펄펄 넘치게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언제나 힘차게 청년처럼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는 10년 전 노인 취업지원센터에서 발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젊은 사람도 고단해 하는 마사지의 일이기에 그만둘 생각도 많았다.

“하루에 5명을 마사지해주고 나면 온 몸에 기운이 떨어져요. 그래도 매주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이 자꾸 생각이 나서 이를 악물고 나가지요.”

마사지뿐만 아니다. 다재다능한 그는 얼마 전 경로당 노래자랑에서 구성진 음색을 자랑하며 대상을 받았고 탁구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그의 하루는 쉴새없이 바쁘다. 오후 4시쯤 봉사를 마치면 어느새 가슴엔 화광신문이 가득 안겨 있다. 아내와 함께 포교의 물결로 화원동 곳곳을 뒤흔든다.

그에게 망설임은 없다. 자신이 겪은 그대로 신심의 위대함을 전하는 것만이 상대방을 위하는 최고의 길임을 알기에 오직 행동으로 실천한다.

그가 처음 신심을 시작한 것은 1970년 무렵. 당시만 해도 신경성 위장병과 경제고는 그의 숨통을 조이듯 고통스럽게 했다.

어렵게 마련한 작은 서점도 잘 되지 않아 당장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만 했다. 그 무렵 서적 도매상이던 우인을 통해 신심을 권유받고 바로 창제를 시작했다. 순수하게 창제를 하자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병이 호전됐고, 어느새 완쾌되는 초신의 공덕을 받았다. 또 앞이 보이지 않는 궁핍한 살림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체험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위대한 불법(佛法)을 전하고 사회 속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으로 타인의 귀감이 되기 시작했다.

2년 전에는 설씨 부부가 함께 승용차로 나들이를 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다 범퍼가 파손될 정도의 자동차 상태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크게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나 설씨와 아내는 어느 곳 하나 다친 데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모두가 어본존의 공덕입니다. 40년 동안 광포를 위해 피곤도 잊고 새벽까지 활동했던 것이 다 공덕으로 바뀐 것 같아요. 교통사고 이후 다시 한번 조석근행부터 철저히 실천하며 생명이 다할 때까지 신심 근본으로 살겠다는 결의를 하게 됐습니다.”

그는 “빨리 늙으면 안 된다. ‘생기 있게’ 살아가기 바란다. ‘젊디 젊게’ 살아가기 바란다. 그것이 불법이다. 생명의 참된 모습인 것이다. ‘좋다, 모두를 위해 힘쓰며 굳세게 살아가자!’고 일어서면 젊어진다.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면 젊어질 수 있다.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이 창제의 힘이다”라는 이케다(池田) SGI 회장 스피치를 항상 심간에 새기며 생명력이 약해질 때마다 소리 내어 읽는다.

“배운 것이 없어도 항상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신심 덕분이었습니다. 신심을 실천하고 있다는 긍지를 가슴에 품고 사회 속에서, 학회에서 도전했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활약하며 불법을 전할 계획입니다”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월배권 화원지부 壯회원



김기수(kimks@hknews.co.kr) | 화광신문 : 10/01/22 86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