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재왕 부산 동의의료원 한방내과
불법적 생명관으로 치료의학에 도전! 새로운 치료법 도출

생명철학을 연구하는 한의사로서 신심 근본으로 충실하게 한의학에 도전



한의학이란 한국에서 고대부터 발달해 내려온 의학이며 서양의학에 대응해 동양의학이라고도 한다. 중국·일본 등 한자문화권의 의학과 교류하면서 연구·전승·발전하게 됐다. 중국의학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중국전통의학(Tr aditional Chinese Medicine; TCM)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에서는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의학은 일제를 거치면서 전통의학을 말살하고 양방으로 일원화한 일본제도의 영향을 받아 전래된 동의학(東醫學)이 사라졌다가 1960년대 현대식 교육이 시작되면서 한방과 양방이라는 두 의료체계가 공존하게 됐다.

“불법(佛法)과 한의학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음가짐의 중요성이죠. 환자들에게는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부정적인 사고가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낙관적인 사고나 주체적인 행동 등은 불법과 일맥상통합니다.”

부산 동의의료원 한방내과에서 근무하는 한의사 이재왕씨.

그는 ‘환자가 병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학회 남자부에게서 배운대로 늘 자상하게 이야기하고 친숙하게 고민 상담도 해드리지요”라며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신심 근본으로 환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며 정확한 진료를 위해 노력하는 이재왕 한의사.



그가 한의학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96년 미래부 시절 텔레비전에서 허준의 일대기(一代記)를 그린 드라마를 보고 나서였다. 우연히 드라마를 보면서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한의사의 모습에 매료됐다.

또 이재왕씨가 한의학을 전공으로 택한 가장 큰 영향은 불법이었다. 그는 드라마를 보며 꿈꾸던 한의사가 ‘일시적인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을 시작했다.

“당시 선배 남자부와 대화도 많이 하고 이케다(池田) SGI 회장 스피치도 읽으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씨는 그렇게 진지하게 사색하던 중 자연스럽게 불법에서 바라보는 생명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모든 사람, 모든 생명속에 부처의 생명이 내재한다는 것도 대단했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포도 소우주와 같아서 우주와 같은 법칙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을 공부하자’라고 목표를 정하고 도전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씨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충실한 창제와 학업에 도전했다. 그리고 1999년 동의대 한의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고된 공부에 어려운 고서를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생명철학을 연구하는 한의학이란 이씨에게 성공이나 명예, 직위 역시 무시하지 못할 가치였지만 그간 수많은 선후배들의 모습을 불법에 비춰보며 내린 결론은 역시 근본 목적에 충실했을 때 마지막에 승리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어도 근본 목적이 흔들리는 순간 모든 것은 날아가 버린다는 것을 불법을 공부하며 현실에서 몸소 느낀 것이다.

그래서 이씨는 오직 꾸준히 흘린 땀과 노력으로 만든 소중한 결실을 토대로 흔들리지 않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

현재 그는 동의의료원 한방내과를 담당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중풍, 두통, 현훈, 알코올 음주질환, 간암, 파킨슨 병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병의 근본적인 부분을 치료한다.

얼마 전 중풍 때문에 고통 받는 환자가 그를 찾아왔다.

걸을 때마다 머리가 어지럽고 음식조차도 씹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하던 침을 사용해 3일만에 어지러움을 멎게 하고, 4일만에 정상적으로 걷게 만들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 치료를 정리해 논문을 썼고 학회에 기록으로 남기게 되는 등 새로운 치료법을 도출하는 보람을 얻었을 때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한방도 치료의학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실력의 의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망문문절(望聞問切) 즉 보고, 듣고, 묻고, 진맥을 통해 환자에게 현대적으로 치료하는 한의학을 연구하고 싶습니다”라고 의욕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요즘 가장 힘든 일은 자기관리라고 한다. 그는 하루에 평균 30명 안팎의 환자를 만난다. 더욱이 얼마 전부터는 석사 과정을 받다 보니 몸이 지칠 때가 많다.

“치료하는 사람이 힘들면 치료 받는 사람이 편안할 수가 없죠. 그래서 아침마다 진지한 기원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하루하루가 새롭고 한사람 한사람이 새로울 수 있도록.”

그가 마음의 지침으로 삼는 것은 “어떠한 병법보다도 법화경(法華經)의 병법을 쓰실지어다”(어서 1192쪽)라는 성훈.

또 “집념을 가지고 했을 때 성공하면 커다란 꽃이 핀다. 지금 해야 할 일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 대로, 기원하는 대로 이뤄진다. 진지하게 기원하고 노력하면서 지금 자신의 길을 여는 것이다”라는 이케다 SGI 회장 스피치를 늘 생명에 새긴다.

무엇을 하든지 신심(信心)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그는 “환자들에게 좀더 세심하고 정확하며 깊이 있는 진료를 하기 위해 쉬지 않고 기원하고 노력할 겁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사상권 주례지부 남자부장

김기수(kimks@hknews.co.kr) | 화광신문 : 09/12/18 857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