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영암 대봉감 농사 40여 년 양회천·김순례 부부
“대봉감은 아낌없이 주는 친구” 감농사로 5남매 반듯하게 키워



“영암 대봉감은 서울서도 소문이 자자한 최고의 감이지요.”

전남 영암군 금정면 안로리에서 40여 년간 대봉감 농사를 지은 양회천(76)·김순례(66) 부부의 대봉감 자랑이다.

양씨 부부의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겨운 감나무 세상이 펼쳐진다. 빨간 양옥집과 잔디 마당 둘레에 감나무가 사방으로 빼곡히 서 있다. 짙푸른 감잎 사이사이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감들이 고개를 내민다. 가을 햇살을 흠뻑 받아 하나 둘 고운 빛깔을 뽐내는 대봉감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돋운다.

대봉감은 영암군의 대표적인 특산물. 이 지역은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태풍 피해를 막아주고 토양의 보수력이 뛰어나 가뭄 피해를 덜 받는다. 또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대봉감은 색깔과 맛, 향이 아주 뛰어나다.

부부의 19,000여m2 밭에는 100여 그루의 감나무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수확은 보통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이뤄진다고 한다. 올해는 서리 피해로 수확이 예년만 못하지만 “그래도 감 딸 때가 되면 제일 즐겁지요”라고 양씨는 웃어넘긴다.

부부에게 대봉감은 아낌없이 주는 친구다. 40여 년 대봉감 농사를 지은 덕분에 슬하에 5남매를 무사히 키울 수 있었다.

많을 때는 한 해에 4천 만원, 보통 2~3천 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물론 1년 내내 감나무를 돌보는 것이 부부의 몫이다. 3월이면 가지치기와 퇴비 주기를 시작하고 5월 말부터는 약을 친다. 병충해를 방지하고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특히 병충해가 많은 6월이 제일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는 약을 꼭 3번씩 쳐야 한다. 그리고 밭에 잡초가 무성해질 때마다 농기계로 풀을 벤다.

40여 년간 감 농사를 지으며 큰 피해는 단 한 번 겪었다. 5년 전쯤이다. 큰 홍수가 나서 마을에 막대한 피해가 생겼다. 부부의 밭도 3,300m2가 휩쓸렸다. 감나무는 물에 쓸려 갔지만 김씨는 오히려 밭을 판판하게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부부는 늘 서로 다독거리고 즐겁게 산다는데, 그 비결을 물어보니 불법(佛法)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신심(信心)을 시작한 쪽은 김씨다. 소화가 안 되고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웠던 김씨는 이웃의 오랜 권유로 1998년 입회했다. 그리고 불법을 착실히 실천하면서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양씨도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김씨는 “남편이 밥맛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창제를 하고부터는 아주 건강해졌어요. 지금은 더 열심히 근행창제를 하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라며 남편 자랑을 늘어놓았다.

부부는 지금까지 10여 년간 신심하며 갖가지 체험을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부부는 건강하게 살고 있고 금실도 더 좋아졌다. 슬하에 5남매도 남 부럽지 않게 반듯하게 키웠다. 해마다 감 농사도 잘 되고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번듯한 양옥집도 지었다.

넉넉한 마음으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봉감을 바라보는 양씨 부부는 “신심을 만나서 모든 일이 좋아졌어요. 다 어본존 공덕이지요”라며 언제나 보은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서광주권 동창지부 壯회원/반담



장호정(hjjang@hknews.co.kr) | 화광신문 : 09/11/06 85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