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32년간 알콩달콩 밤 농사짓는 임재천·오길자 부부
“밤은 역시 공주 ‘정안밤’이 최고지유”
밤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동네 뒷산만 올라도 밤나무를 만날 수 있어 우리에게 친근한 과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밤의 주산지 하면 이구동성으로 충남 공주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공주에서 생산되는 밤은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임재천(71), 오길자(68) 부부도 지난 32년간 공주에서 밤 농사를 해오고 있다. 현재 임야와 밭에서 밤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부부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쁠 때라고 한다.
임씨는 “여름 내내 뜨거운 햇빛을 받고 탱글탱글 살이 올라 입을 벌린 밤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해요. 거의 한달 조금 남짓한 시간에 떨어지기 때문에 부지런히 주워야 해요”라고 말한다.
이들 부부가 하루에 줍는 알밤은 여러 개의 마대에 수북이 담겨 전량 농협으로 납품된다. 매일 알밤이 가득 한 마대를 실은 차량이 부지런히 드나든다. 이렇게 수거된 알밤은 농협에서 등급을 분류하고 최종적으로 ‘정안밤’이라는 상표를 달고 출하된다.
오길자씨는 “공주 밤이 유명한 것은 알고 계시죠. 특히 공주 ‘정안밤’이 유명해요. 전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그 맛을 인정받아, 유사상표를 단 밤이 나돌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라며 살짝 자랑한다.
그럼 공주에서 수확되는 밤과 타지의 밤은 어떻게 구분할까. 의외로 간단한 듯 하면서도 아리송하다. 임씨의 말에 따르면 겉이 매끈하고 알이 꽉 차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현지사람들은 쉽게 구분한다지만 특별한 날에 주로 밤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분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산 밑자락에 가득 자리 잡은 밤나무 밑에는 수북이 쌓인 탐스러운 밤송이가 부끄러운 듯, 살짝 입을 벌려 속에 담긴 진한 갈색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떨어진 밤송이에서 알밤을 끄집어내는 것은 전부 수작업이다. 그 만큼 사람 손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요즘은 일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알밤을 주워서 판 돈으로 4남매를 교육시켰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씨는 “일이 고되고 신경 쓸 일도 많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30여 년간 밤농사를 지어 우리 가족이 소박한 행복을 일구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한다.
임재천, 오길자 부부의 삶에는 욕심이 없어 보인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오씨는 “밤농사를 30여 년 동안 한것처럼, 신심(信心)도 30년 넘게 하고 있어요. 둘째 아들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한 신심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보물이 되었답니다”라고 담담히 말한다.
아무리 바빠도 학회활동이 있는 날에는 열일 제쳐놓고 임하는 오씨를 뒤에서 든든히 지원해주는 사람이 남편 임재천씨다.
임씨는 “처음에는 반대도 많이 하고, 못되게 굴 때도 있었지만 결국 아내의 진심을 알게 됐지요. 그 이후부터는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고 저도 틈틈이 함께 창제를 해보기도 합니다”라며 수줍게 말한다.
정직하게 살아온 삶의 흔적이 옹이가 박히고 굽어진 손가락에, 살짝 휜 다리와 허리에 고스란히 묻어있는 임재천, 오길자 부부.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다짐한다.
백제권 壯회우·금강지부 부반담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09/10/09 847호 발췌
“밤은 역시 공주 ‘정안밤’이 최고지유”
밤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동네 뒷산만 올라도 밤나무를 만날 수 있어 우리에게 친근한 과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밤의 주산지 하면 이구동성으로 충남 공주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공주에서 생산되는 밤은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임재천(71), 오길자(68) 부부도 지난 32년간 공주에서 밤 농사를 해오고 있다. 현재 임야와 밭에서 밤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부부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쁠 때라고 한다.
임씨는 “여름 내내 뜨거운 햇빛을 받고 탱글탱글 살이 올라 입을 벌린 밤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해요. 거의 한달 조금 남짓한 시간에 떨어지기 때문에 부지런히 주워야 해요”라고 말한다.
이들 부부가 하루에 줍는 알밤은 여러 개의 마대에 수북이 담겨 전량 농협으로 납품된다. 매일 알밤이 가득 한 마대를 실은 차량이 부지런히 드나든다. 이렇게 수거된 알밤은 농협에서 등급을 분류하고 최종적으로 ‘정안밤’이라는 상표를 달고 출하된다.
오길자씨는 “공주 밤이 유명한 것은 알고 계시죠. 특히 공주 ‘정안밤’이 유명해요. 전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그 맛을 인정받아, 유사상표를 단 밤이 나돌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라며 살짝 자랑한다.
그럼 공주에서 수확되는 밤과 타지의 밤은 어떻게 구분할까. 의외로 간단한 듯 하면서도 아리송하다. 임씨의 말에 따르면 겉이 매끈하고 알이 꽉 차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현지사람들은 쉽게 구분한다지만 특별한 날에 주로 밤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분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산 밑자락에 가득 자리 잡은 밤나무 밑에는 수북이 쌓인 탐스러운 밤송이가 부끄러운 듯, 살짝 입을 벌려 속에 담긴 진한 갈색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떨어진 밤송이에서 알밤을 끄집어내는 것은 전부 수작업이다. 그 만큼 사람 손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요즘은 일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알밤을 주워서 판 돈으로 4남매를 교육시켰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씨는 “일이 고되고 신경 쓸 일도 많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30여 년간 밤농사를 지어 우리 가족이 소박한 행복을 일구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한다.
임재천, 오길자 부부의 삶에는 욕심이 없어 보인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오씨는 “밤농사를 30여 년 동안 한것처럼, 신심(信心)도 30년 넘게 하고 있어요. 둘째 아들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한 신심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보물이 되었답니다”라고 담담히 말한다.
아무리 바빠도 학회활동이 있는 날에는 열일 제쳐놓고 임하는 오씨를 뒤에서 든든히 지원해주는 사람이 남편 임재천씨다.
임씨는 “처음에는 반대도 많이 하고, 못되게 굴 때도 있었지만 결국 아내의 진심을 알게 됐지요. 그 이후부터는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고 저도 틈틈이 함께 창제를 해보기도 합니다”라며 수줍게 말한다.
정직하게 살아온 삶의 흔적이 옹이가 박히고 굽어진 손가락에, 살짝 휜 다리와 허리에 고스란히 묻어있는 임재천, 오길자 부부.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다짐한다.
백제권 壯회우·금강지부 부반담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09/10/09 847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