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최동구 안동대 어학원 행정실장
개척정신! 불가능을 모르는 사람! 묘법근본으로 사제의 길 간다

상담·취업·외국인학생 유치 등 실증 내며 학생의 행복 위한 교육행정 펼쳐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의 정규직 취업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기업이 채용을 줄이면서 대학생들이 치열한 취업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안동을 대표하는 국립 안동대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안동대 어학원에서 일하는 최동구(50) 행정실장도 요즘 대학생 취업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안동대는 학생들의 중국 취업을 돕기 위해 인턴 과정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는 이 일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대학생들의 취업이 아주 심각하잖아요. 취업지원과와 협력해 어떻게든 학생들이 취업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지요.”

20년 가까이 안동대에서 몸담고 있는 그는 교육행정가로서 남다른 철학을 품고 있다. 그것은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행복’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교육행정’이다. 이는 자신이 인생의 스승으로 삼은 이케다(池田) SGI 회장에게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공직생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1년. 안동교육청에서 일하면서부터다. 이보다 3년 전에는 불법(佛法)을 만나 폐결핵(3기)을 이겨내는 체험을 했다.

그러고 나서 언제까지나 고향 안동에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안동을 떠나고 싶지 않아 7년 넘게 안동대 전입을 기원했습니다. 갖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드디어 1990년 기원이 이뤄져 지금까지 안동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안동대에 첫 출근을 하며 다짐했다. 인생의 올바른 길을 일깨워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교육행정가가 되겠노라고. “사관(仕官)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어서 1295쪽)라는 성훈도 마음 깊이 되새겼다. 그리고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것을 모토로 정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이후 ‘학생들의 고민은 나의 고민’이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뜻을 하나하나 펼쳤다. 한번은 10년간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졸업을 못하던 학생과 끈질기게 대화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중도 퇴학을 원했지만 그는 학생의 미래를 생각해 어떻게든 졸업을 시키고 싶었다. 결국 그의 설득을 받아들인 그 학생은 지금 유능한 언론인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강점은 한마디로 ‘개척정신’이다.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스스로 원해서 맡고, 일단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면 창의력과 집념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든다. 이는 6년 가까이 대외교류협력팀장으로 일하며 확실히 증명했다.

2003년 봄쯤이다. 그는 안동대의 발전 방안을 고민하던 중 해외 대학과의 실질적인 학생 교류가 전무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학생들이 안목을 키우고 안동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외 교류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곧바로 총장실을 찾아가 대외교류협력팀을 만들자고 소신 있게 건의했다. 당시 총장도 그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막상 대외교류협력팀이 생겼지만 변변한 사무실도 없었다. 팀원은 자신밖에 없었다. 더구나 모든 일을 혼자서 기획하고 추진해야 했다.

“‘어떠한 것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에 걱정 없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학회에서 철저히 단련 받은 덕분입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진지하게 기원하며 차근차근 업무를 추진했다. 그리고 6년 가까이 세계를 누비며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안동대 학생을 해외로 보내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몇 년 전만해도 외국인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안동대에서, 16개국에서 온 2백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게 됐다.

그 사이에 잊을 수 없는 일도 많았다. 한번은 중국의 청각장애인 학생이 한국 유학을 희망했는데, 여러 대학이 거절했다. 이 소식을 접한 그는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행복’이라는 신념에 입각해 “장애인도 유학 올 권리가 있고 대학은 가르칠 책임이 있다”라며 총장, 교직원들과 여러 날 상의했다. 결국 안동대는 그 유학생을 받아들였고, 그 학생은 지난해 2월 총장에게 우수상을 받으며 졸업했다.

대외교류협력팀장으로서 소중한 결실을 거두는 한편 표창도 많이 받았다. 2005년에는 ‘인터넷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외국인 유학생 모집과 본국 학생들의 유학경비, 사교육비 절감방안’을 제안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채택했고, ‘2005년도 공무원 중앙 우수 제안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어서 2006년도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여러 기관에서 공로를 인정 받아 표창을 받았다.

그는 이러한 묘법의 실증을 만든 원동력으로 ‘사제의 길’을 손꼽았다. 늘 마음에 새기는 말은 “‘스승’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사제의 길에 의해서만 인간은 ‘향상과 성장의 궤도’를 나아갈 수 있다”라는 이케다 SGI 회장의 스피치. 그래서 캠퍼스에서 스승을 선양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1991년에는 이케다 SGI 회장의 소설 ‘인간혁명’의 영어판과 일본어판을 신청해 안동대 도서관에 비치하도록 했고, 2005년에는 한국SGI 대학부 동아리 ‘청람’이 탄생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케다 SGI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필리핀 국립 팜팡가농업대학교의 조시모 총장과 장징후 타이완 중국문화대학교 이사장 일행이 안동대를 방문했을 때는 곁에서 수행하며 스승의 위대함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한중일 3개국 공동 투자, 동시 개봉을 목표로 영화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불법의 인간주의와 스승의 사상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오랜 꿈에서 비롯된 것이다. 불가능을 모르는 그는 자신에 넘쳐 말한다.

“교육행정가, 영화제작가 등 어떤 일을 하더라도 꼭 사제불이, 창제 근본으로 연전연승하며 세계광포의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안동권 법흥지역 총합부지역장



장호정(hjjang@hknews.co.kr) | 화광신문 : 09/09/18 845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