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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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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굵고 당도 높은 단감 생산하는 안명대·박임순 부부
‘안명대’ 단감! 이름만으로도 최고가 매매


“단풍놀이가 따로 없어요. 나무 그늘에 앉아 알알이 익어가는 감들을 보고 있으면 피로가 절로 가신답니다. 내 자식 같아서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죠. 그러다 조그만 흠집이라도 나면 마음이 아프답니다”라며 활짝 미소 짓는 안명대·박임순 부부.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리, 이곳이 바로 안씨 부부의 삶의 터전이다. 산 아래로 난 작은 길을 따라 10여분을 돌아 오르면 산 중턱에 걸쳐 펼쳐진 단감 나무들이 나란히 손을 흔들며 반긴다. 유난히 알이 굵고 색이 선명한 것이 보기에도 탐스러운 ‘안명대’표 단감이다.

진주 문산 단감이라는 상자 옆에 새겨진 이름 석자 ‘안명대’. 고객들은 이 이름 석자면 상자 뚜껑도 열어 보지 않고 바로 값을 치르고 차에 옮겨 싣기 바쁘단다.

농협에서도 해마다 최고 값으로 거래되자, 이를 이상히 여긴 사람들이 불공정 거래라며 한 무리로 찾아오기도 했단다. 하지만 생산된 감의 품질과 농사 공정을 지켜 보더니 입을 딱 벌리고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고.

“단감 한 알 한 알에 정성을 다하며 기원을 보냅니다. 또한 한 가지에 한·두 알 이상은 절대 두지 않습니다. 아까워하기 보다는 확실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주저 없이 감을 솎아 냅니다. 작은 욕심을 버리고 선택해서 집중하면 오히려 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안씨 부부가 단감 농사를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식당을 운영하다 실패하고, 다시 농작물 등을 서울로 수송하는 화물차 운전을 시작했지만 잦은 사고에 이은 IMF 파동으로 빚만 잔뜩 안고 포기해야 했다. 뒤이어 시작한 것이 택시 운전이었다. 하지만 택시 역시 이들 부부가 생계를 유지하기엔 쉽지 않았다.

이런 속에 우연히 이웃의 권유로 시작한 것이 바로 단감 농사였다.

당시만 해도 몇 년 째 감 값이 하락해 평생 과수원을 하던 사람도 농사를 포기하던 시기인데다 여기 저기 뛰어다녀 돈을 구해 세를 얻은 곳은 농사가 안돼 버린 산이라는 소문 때문에 주위 친척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고. 하지만 안씨 부부는 어본존 앞에서 진지하게 창제하며 마음을 확고히 정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모든 사람의 생각을 뒤엎고 성공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더구나 농사엔 문외한인 안씨 부부였기에 어깨너머로 하나 하나를 배우고 밤을 새워가며 익히는 도전을 거듭해야 했다.

이런 속에 첫 해부터 풍년을 이뤄, 지금까지 해마다 최고의 가격을 고수하며 국내 최고의 단감을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세를 내 준 사람을 비롯해 주위 많은 사람들 역시 깜짝 놀라 비결을 물어볼 정도란다.

또한 지난해에는 영양제가 잘못된 탓에 감에 검은 티가 생겨 아예 출하를 못할 뻔한 일도 생겼지만, 끊임없는 창제와 현장활동으로 도전해 생산된 감 모두를 최고 가격에 팔게 되는 공덕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확이 예상됩니다. 매일 한 알 한 알에 창제를 보내고 있기에 신심 근본으로 자란 단감이 최고가 되지 않을 리 없지요. 평생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지으며 광선유포의 길을 가겠습니다.”



진주권 평거지부 지구부장/산청지부 지구부인부장



손정진(jjson@hknews.co.kr) | 화광신문 : 09/09/11 84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