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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당도 높은 최고 품질의 사과 생산하는 강병서·김용예 부부
열정으로 빚은 사과 품질! 최고의 맛 자랑



늦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충북 보은군 삼승면의 어느 평야.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스치고 지나는 바람의 자취로 마치 수평선을 보듯 반짝이는 초록 평야는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앞두고 저마다 열매를 맺으려는 곡식과 과실의 막바지 몸부림이 한창이다.

이는 2만3천여 평방미터 대지를 달콤한 향내로 가득 채운 강병서·김용예 부부의 사과농장도 마찬가지다. 사과나무 2천 그루에는 이달 초부터 출하를 시작한 사과들이 저마다 빛깔을 뽐내며 내리쬐는 햇볕에 한창 선탠을 하고 있다.

“9월 초에 홍로를 내놓은 뒤에는 9월 중순에 료까, 10월 초에 양광, 11월 서리가 내린 뒤에는 부사를 차례차례 출하합니다. 일손이 가장 바쁜 시기죠. 그러고 나면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합니다.

40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온 강씨는 사과 외에 벼, 대추, 대파, 고추 등을 짓는 베테랑 농부다. 이 중 사과는 강씨가 오랫동안 생산해 온 주요 생산품이며 그 품질도 높이 평가 받아 대다수 서울로 올라가 좋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맛 좋은 사과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온 결과다. 나무 하나하나를 부지런히 보살피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 사과를 생산하는 주요 고장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사 체험과 새로운 농법을 교류했다. 또 대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도입해 농약을 최소화 하면서도 생산성과 품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경험을 축적했다. 결국 좋은 사과를 만들려는 열정과 땀이 바로 강씨네 사과의 명성을 높이는 원천이 된 것이다.

이렇듯 인생의 거의 반을 농사를 지었기에 사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강씨도 자연이 보여주는 이치는 언제나 신비롭기만 하다.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부사는 11월경 일부러 서리를 맞힌 뒤 내놓습니다. 그러면 당도가 더 높아져 품질이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이유는 당도가 높을수록 잘 얼지 않기 때문에 나무 스스로 당도를 높여 추위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죠.”

이처럼 시련을 겪으며 자신을 더욱 성숙시키는 사과나무의 생태는 어쩌면 인생과도 닮았다. 강씨 부부 또한 그러했으며 신심(信心)은 시련의 비를 인생의 감로(甘露)로 만드는 원천이었다.

강씨는 1992년 병을 계기로 입회했다. 부모님을 통해 신심을 접했고 가족의 큰 병마를 신심으로 단번에 해결하는 모습을 봤던 터라 그 힘은 실감했지만 깊이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병마를 계기로 신심을 시작한 강씨는 자신 앞에 닥친 시련을 차례차례 극복하며 행복의 결실을 하나씩 거둬갔다. 1994년 현재의 집을 지은 뒤에는 자신의 집을 좌담회와 활동 거점으로 제공하며 지역 광포에도 이바지했다.

지금까지 받은 가장 큰 공덕은 자신이 크게 바뀐 것이라고. 한때 부부 갈등도 매우 깊었지만 모두 해결하고 아내도, 남매도 학회의 뜰에서 사는 일가화락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신심을 만나지 않았다면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겁니다. 지금처럼 즐겁게 살면서 농사짓는 일도 못했겠지요. 그런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순수하게 신심을 지속해서 보은하겠습니다.”

밝고 맑은 하늘 아래 알알이 여문 알찬 과실처럼 묘법(妙法)과 함께 사는 농부의 마음은 행복의 결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청주권 보은지부 지구부장/婦회원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09/09/11 84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