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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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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사랑 12년째 전복 양식 하는 강대욱·이숙이 부부
청정 해역서 자란 최상품 전복 일품요리로 변신!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는 청산도(전남 완도군 청산면). 전남 완도에서 뱃길로 1시간 가량 이동하면 섬과 숲, 바다가 하나로 어우러진 청산도에 이른다.

완도산 전복 중에서도 청산도에서 생산되는 전복을 최고로 친다. 옅은 옥 빛을 띠는 맑고 청명한 바다에서 미역,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은 회로 먹을 경우 단 맛이 나 일품요리로 대우받는다.


청산도에서 전복양식을 하고 있는 강대욱(59)·이숙이(53)씨 부부도 전복 자랑이 대단하다. 강씨 부부는 청산면 신흥리 앞바다 3헥타르(ha)에서 12년째 전복양식을 해왔다. 가두리를 이용한 양식으로 연간 4~5톤의 최상품 전복을 수확하고 있다.

강대욱씨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청정한 바다에서 미역, 다시마를 먹고 자라 맛이 좋습니다. 보통 치패(어린 전복)를 이식하고 3~4년 정도 자라야 살이 튼실히 올라 맛도, 상품가치도 높게 쳐줍니다”라고 말했다.

강씨가 연구개발한 양식방법으로 다른 양식업자보다 가두리 1칸에서 생산되는 전복이 많게는 150kg 정도 더 생산된다. 특히 전복양식에 필요한 장비도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 등 남들보다 3~4년 정도 양식기술과 장비가 앞서 있다.

이씨는 “좋은 치패를 써야 나중에 수확할 때 성과를 봅니다. 우리가 1등급 치패를 고집하는 이유죠. 그리고 전복은 먹이를 먹는 대로 크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이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가두리 1칸에 넣어주는 먹이는 한번에 수백 킬로그램에 이른다. 전복은 먹성이 좋기 때문에 먹이는 보통 열흘에 한번씩 공급한다. 소요되는 먹이의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대부분 전복양식업자들은 미역, 다시마 양식을 전복양식장 옆에서 함께한다.

이씨는 “지난해 애지중지 키우던 전복이 전부 폐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자식처럼 키워온 전복을 잃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죠”라며 안타까운 순간을 떠올린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강씨 부부가 더욱 힘을 내는 것은 이숙이씨가 부르는 창제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고, 다시 도전하며 얻는 수확의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청산도에도 불법(佛法)의 청류(淸流)가 이어졌다. 이씨 집을 포함해 현재 2가구가 신심(信心)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씨는 청산도에 니치렌(日蓮) 불법을 넓히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아 진지하게 어본존(御本尊)에게 기원한다.

강대욱씨는 부인 이숙이씨가 하는 신심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강씨는 “아내가 하는 불법은 상식이 풍부한 종교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삶과 동떨어진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를 이야기해 호감이 갑니다”라며 그동안 받은 인상을 말한다.

이씨도 “제가 완도로 좌담회 등을 나가면 항상 배웅해주고, 마중 나옵니다. 바쁜 일상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이 신심을 인정해주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줘 든든하기도 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라고 말한다.

강씨 부부는 이곳 청산도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자연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가꾸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 전복처럼 이들 부부의 삶도 한 해 두 해 흐를수록 더욱 견고히 다져지며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목포권 완도지부 壯회우·婦회원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09/07/10 836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