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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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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갑동 (주)정광구조 대표 “불황은 곧 새로운 도전” 강구조물업계 부산지역 1위

IMF로 부도 ‘광포사명’으로 재기! 신심근본·신뢰·솔선수범·최고기술력으로 승승장구!



“나자신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허갑동(50) ㈜정광구조 대표는 ‘100년 만에 한 번’이라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정광구조는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에 자리잡은 강구조물 제작·설치 전문건설업체다. 직원은 본사와 공장을 포함해 50여 명에 이르며, 해마다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산 지역의 60여 업체 중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이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강구조물을 만드는 공장까지 갖추고 있어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허 대표는 ‘불황은 곧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수주가 떨어지지만 직원들이 결속을 강화해 저마다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놓쳤던 점들을 점검하고 회사의 기반을 새롭게 다지기에도 좋은 기회라고 한다.

다른 업체들과 비교할 때 ㈜정광구조는 경기 불황의 여파가 적은 편이다. 현재 진주산업대학교 본관 공사도 오는 8월을 목표로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업체와 거래를 줄이며 해외 플랜트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가 불황의 태풍에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은 승리를 확신하기 때문이다.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실패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던 경험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신심(信心)을 근본으로 싸웠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은 “불법(佛法)은 체(體)와 같고, 세간은 그림자와 같아서 체가 구부러지면 그림자도 비뚤어지느니라”(어서 992쪽)라는 성훈. 어디까지나 신심 근본으로 전진하는 가운데 승리의 인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전문건설업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대 초반. 강구조물 제작 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다. 나름대로 경험과 실력을 쌓아 1985년에는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그보다 2년 전에 한국SGI에 입회해 순수하게 신심을 실천한 공덕이라고 말한다.

불법을 만난 것도 20대 초반, 병마가 계기였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불면증과 위장병, 그리고 견딜 수 없는 허리 통증으로 괴로워했다. 그러다 시골에 계신 부친이 신심을 시작한 후 위장병이 나았다는 얘기를 듣고 스스로 문화회관을 찾았다. 그 후 학회 선배가 가르쳐주는 대로 착실하게 신심을 실천하며 허리 통증을 이겨내는 초신의 공덕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큰 공덕은 침체됐던 생명 속에 환희와 용기가 생긴 것입니다. 당시 남자부로서 날마다 신행학(信行學)에 힘썼는데, 뜻하지 않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모든 것이 순탄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겨도 기원하고 학회활동에 힘쓰니 문제 없었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일에 쫓기고 영업에만 신경을 쓰면서 서서히 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부도를 내고 말았다.

“부모, 형제, 일가친척 가산까지 모두 파탄에 빠트리고 지옥 같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좌절과 괴로움 그리고 매일 빚 독촉으로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신심’이었다. 꿈쩍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믿고 의지할 것은 어본존 밖에 없었다. 학회 선배의 격려를 받으며 ‘다시 태어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내도 사업 부도를 계기로 자신을 따라 신심을 시작했다.

재기의 발판은 광선유포의 사명이었다. 장년부에서 반장 사명을 받으면서 자신보다는 회원들의 행복을 위해 땀을 쏟았다. 그러자 자신의 주위에서 놀라운 일들이 생겼다.

“신기할 정도로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군요. 돈도 없고 힘도 없던 저에게 자재까지 사주면서 일을 맡기더군요.”

그는 2001년 4월, (주)정광구조를 설립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했는데,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다. 회사 설립 5년 만에 연 매출 300억을 돌파하며 최고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부산, 경남에서는 ‘허갑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부러워할 정도로 신뢰를 쌓았다.

짧은 시간에 부산 지역 업계 1위의 실적을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첫 번째로 ‘신심 근본’의 자세를 들었다. 이는 업체들과 거래를 하면서 상대 업체의 입장을 헤아리고 상생하는 지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하자 한번 거래한 업체와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었다.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표로서 무슨 일이든지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했다. 또 회사 운영을 투명하게 하니 직원들이 믿음을 가졌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로 결속하는 힘이 됐다. 이밖에도 업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춘 동료들, 철저한 시공 관리 등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음주 접대도 없앴다. 그는 오후 7시 이후는 ‘무조건 학회활동’이라 정하고 하루하루 벗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달린다. 그러다 보니 업계 사람들은 그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그는 ㈜정광구조의 미래를 낙관한다. 국내에서 아파트를 강구조물로 설계하고 주택까지 파급되면 강구조물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해외 공사를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포권 모라지역 부지역장



장호정(hjjang@hknews.co.kr) | 화광신문 : 09/05/15 828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