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연천군 군남면서 영양부추 농사짓는 이두하·임병순 부부
연천군 군남면서 영양부추 농사짓는 이두하·임병순 부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 “영양부추는 싱싱함이 최고”
눈부신 봄볕이 세상을 가득 채운 지난달 말.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일대에 펼쳐진 논밭은 새해 농사를 기다리듯 고요하게 쉬고 있었다. 그 한 켠에 자리잡은 이두하씨의 밭에는 이미 푸릇푸릇하게 잎새를 키운 영양부추가 싱그럽게 자라고, 그 옆에는 다음 경작을 위해 퇴비를 뿌려 놓고 땅심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빈 밭도 보였다.
“큰 욕심 없이 우리 부부가 먹고 살 만큼만 농사를 짓고 있지요. 규모는 작아도 작황도 좋고 품질도 좋아 저희 집 부추는 좋은 값을 받고 있어요.”
이씨 말대로 부부가 경작하는 밭은 3천 평방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양부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부부는 큰 규모로 농사를 짓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또 이달 중순 수확을 시작해 10월까지 세 번 정도에 걸쳐 시장에 내놓고, 8월에는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따지고 보면 이씨는 마을에 영양부추 농사를 처음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IMF로 직장을 잃고 고향 마을로 들어온 1999년대 말, 이씨는 인근 동네에서 팔지도 못하겠다며 그냥 뽑아 버리는 부추를 받아와 자기네 땅에 조금 심었다. 이후 생산해 팔았지만 역시 제 값도 받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지인 한 사람이 부추 농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 집으로 달려가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물에 넣으면 물러지는 일반 부추와 달리 영양부추는 물에 넣어 두어야 더 싱싱하다는 것과, 한 줄기씩 선별작업해 작은 묶음으로 내놓아야 제값을 받는다는 것도 알았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씨는 갖은 고민 끝에 구멍 뚫린 검은 비닐을 이랑에 덮어 재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당시에는 영양부추를 재배하는 사람도 많이 없었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는 사람은 더욱 없었고 이 재배법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김매기를 훨씬 수월하게 할뿐아니라 더 좋은 부추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이어져 이 방법은 추후 연천군 전체로 퍼져 나가기도 했다.
“영양부추는 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채소예요.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 한번 맛 본 분들은 계속해서 찾게 되지요. 특히 김장할 때 쓰면 좋은데, 일반 부추를 넣으면 이내 물러지지만 영양부추는 그 싱싱함이 계속 유지되거든요”라며 이씨는 영양부추에 대한 자랑거리를 늘어놓는다.
신심(信心) 연력 40년을 거쳐서 올해 70세를 맞이하기까지 이씨는 숱한 고생을 겪었다. 10년 전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것을 잃고 다시 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했기에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 어본존에 대한 감사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떨어지는 운명을 끌어올리듯 자신을 돕는 존재가 차례차례 나타나 지키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지혜로 지금에 이른 것은 그 근원에 신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아주 넉넉한 생활은 아니어도 우리 부부는 지금에 만족하며 기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겪으면서도 올곧게 자라 준 3남매는 저희 부부에게 있어 더없이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지요. 주변 사람들도 좋게 보고요. 모두 어본존 공덕이지요.”
새싹이 돋는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이겨 낸 이씨 부부. 그들이 지닌 소박한 농부의 마음은 밭에서 봄볕을 머금고 자라는 새싹처럼 조금씩 푸른빛을 더하며 자라고 있다.
의정부권 동두천지역 총합부지역장·연천지부 婦회원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09/04/10 823호 발췌
연천군 군남면서 영양부추 농사짓는 이두하·임병순 부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 “영양부추는 싱싱함이 최고”
눈부신 봄볕이 세상을 가득 채운 지난달 말.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일대에 펼쳐진 논밭은 새해 농사를 기다리듯 고요하게 쉬고 있었다. 그 한 켠에 자리잡은 이두하씨의 밭에는 이미 푸릇푸릇하게 잎새를 키운 영양부추가 싱그럽게 자라고, 그 옆에는 다음 경작을 위해 퇴비를 뿌려 놓고 땅심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빈 밭도 보였다.
“큰 욕심 없이 우리 부부가 먹고 살 만큼만 농사를 짓고 있지요. 규모는 작아도 작황도 좋고 품질도 좋아 저희 집 부추는 좋은 값을 받고 있어요.”
이씨 말대로 부부가 경작하는 밭은 3천 평방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양부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부부는 큰 규모로 농사를 짓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또 이달 중순 수확을 시작해 10월까지 세 번 정도에 걸쳐 시장에 내놓고, 8월에는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따지고 보면 이씨는 마을에 영양부추 농사를 처음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IMF로 직장을 잃고 고향 마을로 들어온 1999년대 말, 이씨는 인근 동네에서 팔지도 못하겠다며 그냥 뽑아 버리는 부추를 받아와 자기네 땅에 조금 심었다. 이후 생산해 팔았지만 역시 제 값도 받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지인 한 사람이 부추 농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 집으로 달려가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물에 넣으면 물러지는 일반 부추와 달리 영양부추는 물에 넣어 두어야 더 싱싱하다는 것과, 한 줄기씩 선별작업해 작은 묶음으로 내놓아야 제값을 받는다는 것도 알았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씨는 갖은 고민 끝에 구멍 뚫린 검은 비닐을 이랑에 덮어 재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당시에는 영양부추를 재배하는 사람도 많이 없었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는 사람은 더욱 없었고 이 재배법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김매기를 훨씬 수월하게 할뿐아니라 더 좋은 부추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이어져 이 방법은 추후 연천군 전체로 퍼져 나가기도 했다.
“영양부추는 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채소예요.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 한번 맛 본 분들은 계속해서 찾게 되지요. 특히 김장할 때 쓰면 좋은데, 일반 부추를 넣으면 이내 물러지지만 영양부추는 그 싱싱함이 계속 유지되거든요”라며 이씨는 영양부추에 대한 자랑거리를 늘어놓는다.
신심(信心) 연력 40년을 거쳐서 올해 70세를 맞이하기까지 이씨는 숱한 고생을 겪었다. 10년 전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것을 잃고 다시 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했기에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 어본존에 대한 감사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떨어지는 운명을 끌어올리듯 자신을 돕는 존재가 차례차례 나타나 지키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지혜로 지금에 이른 것은 그 근원에 신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아주 넉넉한 생활은 아니어도 우리 부부는 지금에 만족하며 기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겪으면서도 올곧게 자라 준 3남매는 저희 부부에게 있어 더없이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지요. 주변 사람들도 좋게 보고요. 모두 어본존 공덕이지요.”
새싹이 돋는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이겨 낸 이씨 부부. 그들이 지닌 소박한 농부의 마음은 밭에서 봄볕을 머금고 자라는 새싹처럼 조금씩 푸른빛을 더하며 자라고 있다.
의정부권 동두천지역 총합부지역장·연천지부 婦회원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09/04/10 82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