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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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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서 최고 당도 포도 생산하는 이관희·황영옥 부부
“모동면 포도가 최고!” 사랑도 행복도 알알이 익어간다

모동면은 상주시에서 서남방으로 32km에 위치하고, 해발 9백33m의 백화산을 끼고 있는 중산간 석회암 분지다. 일교차가 15℃이상으로 포도 생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포도 특산지로서 전 농가의 80%가 포도재배에 종사하고 있다.



달콤한 포도열매 같은 삶을 만들고 있는 이관희(오른쪽), 황영옥 부부. 순수한 농부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다져가고 있다.



이 지역 포도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축적된 재배기술로 주요 소비지에서 최고의 당도와 품질로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이관희(63)씨도 1990년부터 현재까지 모동면에서 1만3천2백㎡(4천 평) 규모의 포도밭을 가꾸고 있다. 재배 품종은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캠벨얼리로 우리나라 기후에 적당한 종이다. 연간 수확량은 5kg 상자로 환산 약 5천 상자다. 일부는 밭떼기로 업자에게 넘기고 일부는 손수 출하한다.

이씨는 “우리 모동면에서 생산되는 포도 맛은 전국에서 알아줍니다. 품질도 우수하고 특히 당도가 높아 소비자가 많이 찾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씨가 생산하는 포도의 당도는 14.5브릭스(Brix)부터 16브릭스까지 나온다.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포도송이가 적당한 크기로 자라면 하나하나 종이봉지를 씌워준다. 그리고 비 가리개를 지붕처럼 만들어 덮는다. 이렇게 하면 포도 송이에 비가 직접 맞지 않고, 친환경 농약 살포 시 열매에 직접 농약이 닿지 않는다. 이런 노력을 통해 품질을 관리하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간혹 포도열매에 하얀 가루가 맺힌 것을 본 사람이 농약이 묻은 것 아니냐고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포도열매에 당도가 올라갈수록 하얀 분이 일어납니다. 하얀 분은 사람의 몸에 좋은 효모가 자라 당분과 함께 껍질 밖으로 빠져나 온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관희씨는 포도덕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포도는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 작물입니다. 가지치기부터 열매수확하기까지 정성이 담긴 손길이 필요합니다. 따지고 보면 참 피곤한 작물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바쁜 포도재배와중에 학회활동은 어떻게 할까 궁금해 물어보았다.

이씨는 “현재 지부장의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장년부 활동을 하다보면 늦은 시간까지 외지에 나가 있을 때도 있고, 일하던 중간에 빠져 나갈 때도 있죠. 그럴 때면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아내입니다. 제 빈자리를 채워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내 황영옥(55)씨에게는 언제나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함께 든다고.

이씨는 “어려울 때 만나 함께 고생하면서도 불평한마디 없이 지금까지 함께 해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심(信心)을 열심히 하며 가족의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내 황영옥씨도 이런 남편 이씨가 때론 걱정될 때도 있지만 묵묵히 곁에서 함께 한다.

정성껏 가꾼 포도밭에 알알이 익어가는 포도송이처럼, 행복의 열매를 하나하나 맺는 이관희씨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도 착실히 농부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임하고 있다.



상주권 중화지부 지부장·婦회우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09/03/06 818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