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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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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작용하는 강화특산물 순무 재배 황계연·김복순 부부
항암작용하는 강화특산물 순무 재배 황계연・김복순 부부

10년 노하우로 생산된 ‘순무’ “살사람 너무 많아 즐거운 비명”


국가에 큰 변란이 있을 때마다 제 2의 수도 역할을 수행했으며, 단군이 강림한 장소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 선사시대 유물인 지석묘가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 바로 강화도다.

많은 역사와 긴 시간은 보여줄 것도 많다.

인삼과 화문석 등은 특히 유명하다. 그 밖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최근 제철을 만난 것이 강화순무다. 팽이 모양의 둥근 형으로 자주빛과 흰색을 띠고 있으며 고소하고 겨자향의 인삼 맛이 난다.

맛이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각광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항암작용이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인 사망원인 1위가 무엇이었던가, 바로 암이었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는 강화순무. 황계연, 김복순 부부의 생산품이 바로 강화순무다.



순박한 미소 속에 강화순무가 풍성하다. “순무맛을 보면 일반 무는 못먹을 정도”라는 황계연(왼쪽) 김복순 부부.



말복 때 뿌려 이번에 수확하는 강화순무를 눈치 빠른 중간상들은 수확량 모두 사겠다고 벌써부터 찾아온다. 이곳 물건이 틀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부의 순무는 먼저 색깔이 이쁘고, 크기도 다른 곳보다 크다.

“비료를 많이 주면 갈라집니다. 그래서 퇴비 등 자연거름을 주로 사용해요. 씨 뿌리고 나서 싹이 날 때까지 정성을 다 쏟아요.”

그러나 어느 농부인들 정성을 들이지 않을까. 황씨에게는 남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몸으로 익힌 농법이다. 오랜 세월 농사를 지으며 작물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순무의 경우, 많은 양을 심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순무를 처음으로 심었던 것은 10년이 넘는다.

긴 시간 테스트를 거친 후 제대로 시작한 것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심는 것부터 틀리다.

“물이든 비료든 뭐든지 너무 많이 주면 안 돼요. 알맞은 양을 가장 좋은 시기에 적절하게 줘야죠. 어떤 사람은 비료가 좋다고 무조건 많이 주는데, 도리어 망치게 됩니다. 농약 또한 마찬가지죠. 순무가 병충해에 강하기도 하지만 농약은 사람을 잡는 거에요. 최고 환경을 만들어주면 병충해도 큰 피해를 주지 않아요.”

이 집에는 순무 외에도 시금치, 수박 등 다른 작물도 키우는데, 동네 사람뿐만 아니라 이 집의 작물을 아는 사람은 지나가면서 묻는다.

“언제 심어요? 비료 어떻게 줘요?” 등등.

그리고 뭔가를 심었다고 하면 그때서야 자기 밭에도 작물을 심는다. 한 마디로 표준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틀림 없기 때문이다.


강화순무의 신기함 하나. 바다가 사이에 있다고 하지만 강화도와 육지는 같은 한국 땅임에도 씨를 뿌리면 강화도에서는 순무가 나오는데 육지에서는 순무가 나오지 않는다. 역사의 혼란기에 혹독한 단련을 받은 강화도의 힘이 아닐까.



김포권 강화지역 남문지부 壯/婦 회원



정병일(bijung@hknews.co.kr) | 화광신문 : 08/11/07 80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