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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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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양돈을 생산하는 박주남·이기연 부부
고품질 양돈을 생산하는 박주남・이기연 부부
‘땅끝포크’ 브랜드 개발! 부농 꿈 이뤄
해송축산 대표/목포권 해남지부 壯회원・지구부인부장

지난 2월 하순, 땅끝마을엔 벌써 봄이 찾아왔다. 기름진 들녘에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개나리꽃도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송천리에서 사는 박주남(50) 해송축산 대표와 아내 이기연(44)씨는 이른 봄 햇살을 즐기며 웃음을 머금었다.

해송축산은 서울 유명 백화점이나 할인마트에서 팔리는 ‘땅끝포크’라는 고품질 양돈을 생산한다. ‘땅끝포크’는 해남에서 나는 고구마를 사료에 첨가해 불포화 지방산을 높여 고기 맛이 일품이다. 더욱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땅끝포크’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 브랜드 계발을 계기로 해남군 축산 농가는 소득을 크게 올릴 수 있었고, 지역 양돈업계 발전을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04년 8월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전라남도 농업인대상, 해남군 농업인상 등 크고 작은 상을 많이 받았다.

“1990년 처음 양돈을 시작할 때 부모님께서 눈물을 흘리며 반대하셔서 ‘부모님 살아 계시는 동안 절대로 눈물 흘리시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니 마음먹은 대로 다 이뤘어요. 30년 넘게 신심을 하신 어머니의 기원과 아내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지요.”

양돈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여 년 전. 농업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가축 육종 회사에 들어갔다.

그는 이곳에서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 이기연씨를 만났고, 7년간 일하며 양돈과 관련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쌓았다. 그리고 양돈 농가를 자주 찾으며 자연스레 귀향을 결심했다. 그렇지만 부모님 반대가 완강했다. 젊은이들이 직장을 찾아 서울로 떠나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온다니 부모님이 반길 리 없었다. 다행히 이때 아내 이씨가 흔쾌히 자신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믿어줘 큰 힘이 됐다고.

처음에는 이웃들 시선도 곱지 않았지만 그는 축산과 관련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어서 자신만만했다. 처음에는 축사 3개 동에 7백 마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원 3명과 함께 축사 6개 동에서 2천5백여 마리를 사육한다. 또 애초에 목표한 한 달 5백 만원 순수익은 3년 만에 달성했고,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부농의 꿈을 이뤘다.

더욱이 5년간 대한양돈협회 해남군 지부장을 역임하고 ‘땅끝포크’를 개발하는 등 지역 축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아내 이씨도 신심의 실증을 바탕으로 불법(佛法)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모든 면에서 환경친화적이고 최고 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 농장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더 큰 꿈을 향해 뛰겠다고 밝혔다.


장호정(hjjang@hknews.co.kr) | 화광신문 : 08/03/07 77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