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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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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레스토랑 ‘아시아떼’·유럽풍 레스토랑 ‘루825’ 총주방장 최종육씨

오리엔탈 레스토랑 ‘아시아떼’・유럽풍 레스토랑 ‘루825’ 총주방장 최종육씨
・산성권 태평지부 지구부장

요리 경력 30년 각종대회 석권…퓨전요리 대가로 우뚝!
신심 근본의 ‘성실’ ‘도전’이 일류 요리의 비법!
후배들에게 꿈-희망 심으며 조리법 전수 하고파


“최고의 재료에 최고의 정성을 들여야 최고의 요리가 나오지요.”


요리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오리엔탈 퓨전요리의 대가 최종육(48)씨는 이 한마디에 요리 철학을 담았다.
그에게는 요리를 배울 때부터 결코 잊지 않는 기본이 있다. 바로 모든 음식은 거짓이 없고 솔직해야 하며,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기본을 소홀히 하고 빨리 해치우려 한다. 그러면 자연히 요리에 부족함이 생기게 마련. 흔히 칼을 잡는 사람이 악의를 갖고 있으면 요리에 그 감정이 나타난다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는 현재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오리엔탈 레스토랑 ‘아시아떼’와 유럽풍 레스토랑 ‘루825’, 연회장의 총주방장을 맡고 있다.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이곳에서 20명의 조리실 직원을 이끌며 최고 요리로 고객들을 만난다.


오리엔탈 퓨전요리의 대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2006년 2월. 한 공중파 방송의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다. 이때 ‘꽃게 커리 볶음’이라는 태국 요리를 선보여 ‘9 대 0’이라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후 각종 공중파 방송에 빠짐없이 출연했고, 오리엔탈 레스토랑 ‘아시아떼’도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가 개척하고 있는 오리엔탈 퓨전요리는 신선하고 열량이 높지 않으며, 건강과 피부 미용에 아주 좋다. 아시아떼에서 만드는 타이 새우살 튀김, 왕게살 수프, 스페셜 딤섬 등의 메뉴는 동남아 요리를 우리 입맛에 꼭 맞도록 변화시킨 요리들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2007 한국 음식 세계화 박람회’에서 다시 한번 자신이 최고임을 입증했다. 이때 한국 음식 조리 경연대회에 출전해 쇠고기를 이용한 전골과 새우를 이용한 찜 등 2가지 요리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것. 잊을 수 없는 기쁨의 순간이었다.

“최선을 다한 결과가 잘 나왔어요. 조리업계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꼈고,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는 1992년에도 서울국제요리경진대회에 출전해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개인전에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은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지만 그는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 또 2006년 서울국제요리경진대회에서는 조리실 직원이 금메달을 따도록 든든한 지원을 해주었다.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낸 그가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서울 마포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일손을 도우면서다. 조리사의 손을 거쳐 갖가지 재료들이 멋진 요리로 바뀌고, 그것을 즐기는 고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지만 갈등도 있었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바로 요리하는 ‘일식’이 내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싫었다. 그래서 차츰 양식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일반 음식점부터 예식장 뷔페, 각급 호텔, 63빌딩 뷔페 등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5년 9월 ㈜아워홈에 입사해 오리엔탈 퓨전요리라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그는 ‘요리의 대가’이지만 그저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인다. 언제나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 영화 ‘라따뚜이’에 등장하는 요리사들처럼 강한 색깔을 내비치거나 요란스럽지 않다. 그렇지만 여기에 ‘창가 일류’로 우뚝 선 비결이 숨어 있다.

“흔히 선배들이 ‘너는 무슨 색깔이냐’고 물으면 ‘무색’이라고 답해요. 그래서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무색은 모든 색깔을 포용하고 융화할 수 있는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그에게 ‘최고 요리사가 되기 위한 비결이 뭐냐’고 묻자 단 두 가지로 답했다.

첫째는 성실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늘 성실하라고 강조한다. 직원을 뽑을 때도 경력과 실력보다는 성실이 우선이란다. 성실만 갖추면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얼마든지 배워서 실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또한 많은 직장을 거쳤지만 오로지 ‘성실’ 하나로 일하며 어느 곳에서나 모범사원으로 표창을 받고 신뢰를 쌓았던 것이다.

두 번째는 도전이다. 그는 벌써부터 경험과 실력 면에서 최고였다. 그렇지만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기 싫었다. 그래서 새롭게 뛰어든 분야가 오리엔탈 퓨전요리였다. 그와 함께 일하는 조용범(30)씨는 “자상하게 후배를 챙겨주시고 꼼꼼하게 일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죠. 무엇보다도 항상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시는 모습을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요즘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수프, 닭고기를 이용한 커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학회에서는 지구부장을 맡아 쉴새 없는 일과 속에서 어떻게든 사명을 다하려고 도전한다.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은 “곳간의 재(財)보다도 몸의 재가 뛰어나고, 몸의 재보다 마음의 재가 제일이로다”(어서 1173쪽)라는 성훈이다.

“앞으로는 조리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서서히 후배들을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학회에서는 지구부장의 사명을 완수하고 광포 확대에 쉼 없이 도전할 겁니다.”


장호정(hjjang@hknews.co.kr) | 화광신문 : 08/02/29 770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