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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GI 소식

창가의 좌담회에는 벗의 희망의 꽃,
행복의 꽃, 평화의 꽃, 우정의 꽃,
승리의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 이케다 SGI 회장 ‘세계평화시인’상 수상

  • 김선경

  • 2010-10-21

  • 4,956


[사진] SGI 회장에 대한 ‘세계평화시인’상 수여식이 올해 7월, 첸나이에서 성대하게 열려 파도마나반 회장(왼쪽 셋째)이 오우치 인도SGI 부의장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시심(詩心)으로 평화의 성을 쌓자!

불굴의 용자 이케다 박사를 칭송하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활약하는 시인들의 모임인 세계시가협회가 지난 8월 7일 인도 첸나이에서 시인으로서 업적과 행동을 기려 이케다(池田) SGI 회장에게 ‘세계평화시인’상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창가학회 제3대 회장 취임 50주년을 축하하는 ‘시인의 모임’ 자리에서 거행했다. 그리고 시인과 학술가 61명이 8시간 30분에 걸쳐 SGI 회장의 시를 칭송하고 영예의 기념패를 증정했다. 여기서는 SGI 회장의 시에 대한 찬사와 답사를 발췌해 소개한다.





파도마나반 세계시가협회 회장

박사의 철학은 등댓불처럼



창조성이 풍부한 시인과 작가는 ‘3E’, 즉 ‘Expose(폭로하다)’ ‘Educate(가르치다)’ ‘Enlighten(깨우치다)’을 잊으면 안됩니다.

‘폭로하다’는 ‘불의’(악)와 억압을 ‘폭로하는 일’, ‘가르치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인류애, 자비, 사랑, 평등, 공평, 계급이 없는 사회를 가르치는 일’을 말합니다. 그리고 ‘깨우치다’는 ‘희망과 큰 뜻이 가득한 밝은 미래라는 새로운 전망을 깨우친다’는 뜻입니다.

세계와 사회는 진리, 경건함, 미(美), 조화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케다 박사는 세계 지성인 중에서도 각별히 빛을 발하는 존재입니다.

저는 2003년에 ‘이케다 다이사쿠-등대의 빛·위대한 빛’을 발간했습니다.

박사는 세계에 만연한 슬픈 사태에 의문을 던집니다. 불의와 억압을 규탄합니다. 자연에 눈을 돌려 자연을 사랑합니다. 고민을 발견해 안도감을 줍니다. 청년에게 큰 희망을 발견합니다. 잇달아 새로운 발상이 떠오릅니다.

새로운 사고 즉 새롭게 자각한 박사의 시는 남녀노소를 비롯해 청년, 통치자, 피지배자 등 계급을 불문하고 사람들을 각성시키는 빛을 발산합니다.

박사가 저술한 ‘승리의 시’ ‘평화를 향한 투쟁’ 등의 책은 박사가 평화, 문화, 조화를 위해서 쉬지도 않고 싸우는 투사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박사는 “대립이 아닌 대화를 통해 조화와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처는 하천의 권리를 둘러싼 두 부족 간의 싸움을 대화로 진정시켰습니다.

박사는 부처의 뒤를 계승한 분입니다.

박사는 창가학회 회장에 취임해 50년간 문화, 평화, 조화, 사랑, 인류애를 통해 세계 192개국에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구축하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행동하는 불교, 행동하는 평화, 행동하는 대화, 행동하는 교육을 실천했습니다. 시인으로서, 불법자로서, 철학자로서, 작가로서, 평화의 제창자로서 현대의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위대한 정신은 세계를 계발합니다. 위대한 서적 또한 그렇습니다. 박사의 탁월한 공적 특히 민중 간, 국가 간의 평화를 위한 업적을 기려 ‘세계시가협회’는 기쁜 마음으로 이케다 박사에게 ‘세계평화시인’상을 수여하겠습니다.

이 상은 박사의 끊임 없는 투쟁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상징하는 한편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입니다.

우리 시인들, 불후의 시인들은 진정으로 인간답고 인도적인 사회의 도래를 위해 앞으로도 시심을 유지하며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에란고 국제조화센터 회장

자비의 횃불로 인류를 밝히다


언어의 전쟁은 가족과 사회 그리고 전세계에 평화와 조화를 파괴한다. /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은 수천만명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 무자비한 원폭은 일본 지도에서 두 도시를 지워 / 무고한 혼의 멋진 꿈을 분쇄했다 / 파괴적인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 세계평화를 위해 결연히 일어선 투사는 / 날뛰는 전쟁을 그림자처럼 응시하며 등장했다. / 자비와 같은 혼은 실의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 그곳에 ‘평화를 위한 시인’이 탄생했다 / 행동에 따라 달마(법)를 설하기 위해. / 전쟁에 반대한 젊고 힘센 영웅은 / 자애와 우애의 씨앗을 심었다 / 그 영웅은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 / ‘세계평화시인’ / ‘세계민중시인’ 세계시가협회의 이해자며 옹호자다! / 세계평화의 선각자로 / 격렬한 폭풍 속에서 일어나 / 항구에 정박하려는 배를 / 비추는 등대처럼 / 미래에 내걸 인간성의 / 횃불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 박사는 전인(全人)적이며 투명한 / 자비가 깊은 부처와 같은 철학을 / 더욱더 증가시키는 / 달마와 같은 힘으로 / 전 인류의 마음을 비춘다! / 인류에 헌신하기 위해 / 자비의 마음으로 /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평등을 / 우애로 평화를 전수하기 위해.



아야나라판 타밀어 시인

인간주의 신세계의 건설자



태어난 곳은 / 검소한 집 / 그 집은 제2차 세계대전의 / 피해를 입고 / 그 전쟁은 그의 형을 빼앗아 / 인생의 전환을 맞게 했다. / 목숨을 건 노력으로 스스로 과제를 부과해 / 낮에도 밤에도 계속해서 배워 / 그는 훌륭한 교양을 몸에 익혔다. / 그의 스승인 /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와 도다 조세이(戶田城聖)에게 이끌려 / 그는 창가학회 회장이 되었다. / 이케다 박사에게 볼 수 있는 여러 측면. / 사람을 이끄는 자석과 같은 인격 / 불법(佛法) 교사 / 아동잡지 편집자 / 진리를 표현하는 웅변가 / 지구적인 여러 문제를 / 글로 호소하는 수필가 / 서민의 지도자 / 인간주의 철학자 / 사회개혁 사상가 / 다양한 학교의 교육자 / 사진 예술가 /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시인 / 다수의 서적 저자 / 사회의 정의로운 투사 / 신세계의 건설자 / 원자력무기와 싸우는 위대한 투사 / 일본의 대지도자 / 그리고 / 세계평화의 구세주.



쿠마난 소카이케다여자대학 의장

계속 투쟁하는 유덕한 지도자



여명의 / 마리나항 해안에 / 황금빛을 띠며 / 태양이 모습을 나타내는 / 인생에 기쁨을 가져오면서. / 자비로 가득 차고 / 모든 제자에게 존경받았으나 / 전쟁에 반대한 이유로 / 투옥된 도다 조세이 / 그 제자 이케다 다이사쿠 / 끝없는 평화의 마음으로 / 계속 이어지는 어려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 계속해서 싸우는 덕 많은 지도자 / 이케다 다이사쿠박사 / 위대한 시인 / 무엇보다도 각국에서 / 몇천명의 청년을 / 몇십만명의 /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계발했다. / 국제창가학회의 / 보통이 아닌 훌륭한 지도자 / 삼가 경의를 표한다. / 얼마나 / 많은 박사 학위와 / 상을 받는다 해도 / 박사는 변하지 않는다. / 청년을 / 전쟁 없는 세계에 / 살아가게 만들겠다는 결의로 /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는 / 밤낮을 가리지 않고 / 계속해서 싸운다. / 우리는 항상 / 박사와 함께 나아간다 / 박사의 사명을 / 박사가 걷는 길을 / 전진해야 한다.



무루가이얀 세계시가협회

정신의 고귀함을 가져온 현인



우리 선조는 분명히 말했다. / 모든 장소가 우리 고향이라고. / 그러므로 오늘날 / 당신은 우리 친구 / 그리고 이것은 / 계승되는 관계. / 애정은 장소나 경계선 등으로 / 방해받지 않는 것 / 인간성이 정신의 고귀함을 / 가져다 준다. / 세계는 당신을 통해 / 알게 된다. / 인간주의가 정신의 숭고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 그것이 당신 생명의 원천 / 당신의 조국에서 전쟁과 투쟁이 일어났을 때 / 당신의 마음은 계속 울다가 / 이윽고 정관(靜觀)했다. / 평화는 그 존재를 확립하기 위해 힘겹게 싸웠다. / 당신의 인생이 불법을 체현했다. / 그 불법은 넓혀지고 / 그 빛은 가득했다. / 인류는 바니안나무처럼 진보했다 / 시간의 흔적이 땅의 일부에 / 녹아 스며들어 가는 속에서. / 생각하는 민중이 /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 그렇다! 틀림없이! / 창가학회는 개화했다. /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 / 인류를 위해 인생의 길이 / 드디어 나타냈다. / 현인 이케다 / 무사무욕, 근면을 노래한 / 고대의 대서정시 푸라나루루와 같은 규범에 적합한 인물이 / 세계적인 운동을 일으킨다. / 당신은 끝까지 살아라! / 그것이 내가 열망하는 것 / 몇 세기에 걸친 / 명성과 / 사람들의 기원과 함께



나라야난 인도 前사무차관

평화를 위한 주장은 모든 대륙에 울린다



우리는 오늘 /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에게 / ‘세계평화시인’상을 수여했다 / 세계평화를 위한 박사의 주장은 / 세계 모든 대륙에 널리 / 울려 퍼지고 있다 / 세계평화를 / 광선유포를 / 박사는 총체혁명이라고 부른다 / 우리가 아는 이전의 정치혁명과 / 경제혁명, 교육혁명과는 전혀 / 다른 혁명을 / 박사의 열렬한 외침 / 새로운 이 혁명은 /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가 자기를 / 안에서부터 변혁해 / 용감하게, 결연하게 / 어떤한 장해, 모멸, 비웃음, / 억압, 냉소에 끄덕도 하지 않고 / 정면으로 맞서는 혁명 /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종교’를 목표로 행진한다 / 문화혁명은 / 박사가 엮는 / 박사가 말하는 한행 한행에 / 그리고 생각에 / 박사가 호흡하는 / 한숨 한숨의 숨결에 메아리쳐 / 모든 사람의 마음은 / 그 혁명에 공명한다. / 여기에 모인 우리 시인은 / 80대의 평화투사 / 두려움을 모르는 / 불굴의 용자 이케다 박사와 / 박사의 평화를 위한 사명이 / 더욱더 성공하고 / 하루라도 빨리 / 성취되기를 기원하지 않겠는가. / 멀리서 박사가 말하는 /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종교 / 광선유포의 깃발을 / 박사 자신이 / 덮는 날을 / 그리고 오늘, 우리 모두 / 이 평화를 사명으로 여기는 전사로서 몸을 바치지 않겠는가.



조이 작가

사악을 죄다 없애는 정의로운 인물



이케다 박사 / 귀하가 인류를 위해 행동하신 / 숭고한 공헌으로 / 많은 은혜를 입은 세대를 대표해서 / 저는 귀하를 찬탄합니다! / 사악한 자들이 / 나쁜 일을 꾸미고 / 정의로운 사람을 파괴해 / 신이 창조한 / 이 아름다운 세계를 소멸시키려고 / 악마와 손을 잡은 뒤 / 신은 많은 천사를 / 지상에 보내 / 악마적인 파괴로부터 / 세계를 구하고 / 지상에 완전한 / 정의와 평화를 다시 세우려고 했습니다. / 이케다 박사가 / 천계(天啓)의 사명을 / 다하기를 기원합니다. / 지상에서 죽음을 초래하는 / 사악을 죄다 없애고 / 평화, 번영, 인류애 / 정의로운 통합을 영원히 가져오는 사명 / 친애하는 이케다 박사 / 안심하십시오. / 전 세계 선의의 시민은 모두 함께 / 박사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박사가 살아계실 때 / 모든 인류가 전쟁, 테러, 폭력의 공포가 없는 / 평화 속에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당신이 시가(詩歌)를 통해 주장한 일이 / 여러 가지 진력한 대로 / 실현되기 바랍니다. / 평화와 번영을 향수하는 세계는 / 영원히 당신을 생각할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답사



시인은 생명의 개척자

사람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전쟁만큼 잔혹한 것은 없다.

전쟁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그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 말은 한 사람의 인간변혁이 전 인류의 숙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주제를 내걸고 제가 쓴 소설 ‘인간혁명’의 서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지구상에서 전쟁이라는 참화(慘禍)를 근절해야 한다.’ 이것이 열일곱살 때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맞이한 제가 시인으로서 문필활동을 관철한 목적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만이 인도를 원류로 하는 생명존엄의 불법(佛法)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필연적인 사명이라고 굳게 마음 깊이 다짐했습니다.

우리 SGI의 자랑은 인류의 교사인 석존을 모범으로 받들어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인도주의와 평화를 위해 철저히 불요불굴의 투쟁을 한 황금 같은 역사에 있습니다.

창가학회 창립자인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초대 회장은 국가신도를 정신적 지주로 삼아 전쟁을 수행하는 군부정부의 탄압으로 투옥되었습니다. 그러나 신교의 자유를 외치며 신념을 굽히지 않다가 옥중에서 일흔세살의 생애를 마쳤습니다.

제 은사인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제2대 회장도 마키구치 회장과 함께 투옥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일생을 내던지겠다는 각오로 출옥했습니다.

도다 회장은 서거 7개월 전인 1957년 9월, 우리 청년들 앞에서 ‘원수폭금지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그 선언에는 인간은 동등하며 비할 데 없이 존엄한 ‘부처’의 생명을 지닌 바꿀 수 없는 지보(至寶)의 존재라는 불법자(佛法者)로서 지닌 신념이 있었습니다.

저는 시인이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삼라만상의 깊은 곳에 있는 우주근원의 법칙에 시선을 돌리고, 인간생명의 깊은 내면을 응시해서 그곳에서 우러나온 말로 무한한 정신력을 상기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스승의 날카로운 눈은 ‘시인의 눈’이었습니다.

어쨌든 전쟁의 참화에 울어본 사람에게 평화를 누리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사명과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1993년 8월 6일, 즉 전 세계에서 일본 히로시마에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48년이 되는 그날 소설 ‘인간혁명’의 속편인 ‘신·인간혁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서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평화만큼 존귀한 것은 없다.

평화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평화야말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근본의 제일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가.

마하트마 간디는 “혼(魂)에서 나오는 힘은 원자폭탄보다 강하다”고 사자후했습니다. 혼에서 나오는 힘이 평화를 낳는 원동력이겠지요.

시성 타고르도 “평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나옵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국가를 비롯해 민족, 종교, 이데올로기라는 틀에 속박되지 않고, 한 인간을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자애하는 청정한 마음의 샘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 가슴 깊은 곳에는 파도마나반 회장이 말한 현자의 명찰(明察)이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가정이 평화로워진다. 가정이 평화로우면 사회에 평화가 넓혀진다. 사회가 평화로우면 나라에 평화가 찾아온다. 나라가 평화로우면 세계에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시인들이 맡은 중대한 투쟁은 장대한 생명 찬가로 지구사회를 감싸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잘 연마한 마음으로 스스로 상상력의 날개를 크게 펼치고 전화(戰禍)에 고생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생하는 속에서 우러나는 말로 공명할 수 있는 선율을 울리며 인간의 마음에 평화성을 구축하는 일이 시인의 사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석하신 여러 선생님에 대한 상찬과 제 결의를 시에 담아 답사를 끝맺겠습니다.

시인이여! / 생명의 개척자여! / 우리는 말이라는 / 황금 같은 괭이를 들고 / 황량한 / 정신의 벌판을 일군다. / 떨어지는 땀방울을 / 닦으려고 하지 않고 / 오직 한결같이 /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 자애로운 물을 준다. / 평화로운 옥야는 / 바로 사람의 마음속에 / 있기 때문이다!

시인이여! / 혼의 해방자여! / 우리 가슴속에는 / 황금 같은 태양이 / 불타고 있다. / 온갖 차별의 / 어둠을 비춰 / 전화(戰禍)에 / 큰 타격을 받은 / 사람들의 / 방관과 허무에 찬 / 두꺼운 빙벽을 / 불꽃 같은 정열로 / 녹이기 위해! / 모든 사람이 / 형제자매가 되어 / 지구사회의 / 시민으로서 모이는 / 보편적인 / 진리의 궁전에 / 빛으로 사람들을 / 이끌기 위해!

시인이여! / 마음에 보관을 받드는 / 용자들이여! / 대우주의 / 묘한 율동에 / 마음 깊이 / 공명하면서 / 자유자재의 날개를 / 펼쳐야 한다! / 인류가 / 시의심과 증오와 다툼의 / 밑바닥에서 / 평화로운 저 높은 곳으로 / 비상하기 위해!

우리는 결코 / 펜을 놓지 않으리라. / 결단코 / 소리를 아끼지 않으리라. / 행복의 꽃들이 세계에 / 가득 차는 그날까지 / 생명이 다 불타더라도 / 혼이 담긴 시를 / 계속 노래하리라!



() | 화광신문 : 10/10/15 896호 발췌